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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타깃 된 '가자지구 땅굴' 실태는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타깃 된 '가자지구 땅굴' 실태는

    • 2014-07-23 11:26

    땅굴 23개 확인…최대 깊이 27m·콘크리트 60만t 사용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명분으로 가자지구 내 땅굴(터널) 제거를 내세우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땅굴의 실태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연결된 지하 땅굴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잠입 및 공격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땅굴을 모두 찾아내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땅굴의 규모와 전략적 가치, 목적, 건설 방식 등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스라엘이 이달 17일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래 현재까지 발견한 땅굴은 23개에 이른다. 이스라엘군은 땅굴이 수십개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탐색·파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땅굴로 들어가는 입구가 66개나 발견됐는데, 이 중 상당수는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가자지구 동북부 셰자이야에 설치됐다.

    필립 윌콕스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은 "하마스는 땅굴 입구를 민간인이 몰려 있는 주택가나 학교 같은 곳에 설치했다"며 "땅굴이 있는 곳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ABC 방송에 말했다.

    땅굴의 깊이는 최대 27m에 이르며, 콘크리트 60만t이 땅굴 건설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가자지구는 건설자재 반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기 때문에 하마스는 이집트와 연결된 또다른 땅굴을 통해 콘크리트를 들여왔거나 주택 건설 등의 용도로 수입한 콘크리트를 땅굴 건설에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땅굴이 이스라엘에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른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마스가 당시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에 침입, 이스라엘 병사 길라드 샬리트를 납치해 5년간 억류했다가 2011년 팔레스타인 재소자 1천27명과 맞바꾸는 '카드'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땅굴이야말로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이스라엘에 대적할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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