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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혼전…여야 밤늦게까지 표심잡기 경쟁

국회/정당

    수도권 대혼전…여야 밤늦게까지 표심잡기 경쟁

    서울 동작을과 수원벨트, 경기 평택을, 김포 등 수도권은 여야 모두에게 이번 7.30 재보선 승리의 가늠자가 될 곳이지만 선거 하루 전인 29일 까지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막판 혼전을 거듭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밤늦게까지 이들 지역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골몰했다.

    먼저 서울 동작을은 선거운동 초기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야권표가 분산되면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지만 야권연대에 따라 나경원-노회찬 양자구도로 가면서 판이 크게 출렁거렸다.

    야당의 공천파동 반작용으로 새누리당 우세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카드에 이은 유병언 회장 사체발견 등으로 정부의 무능이 다시 부각되면서 판세가 흔들린 것이다.

    수원벨트로 불리면서 이번 선거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수원 3구는 '여검사의 혈투장'이 된 수원을에서는 비교적 승부가 쉽게 예측되지만 각각 여당과 야당의 아성이었던 수원병(팔달)과 수원정(영통)은 여야의 거물급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7.30재보궐 선거를 열흘 앞둔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역 광장에서 7.30 재보선 승리를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수원집중유세에서 당 지도부와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공동대표, 박광온, 손학규, 백혜련 후보, 김한길 공동대표.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남경필 경기지사 부자가 잇달아 배지를 달면서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수원병에는 대선주자급이라는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적진'에 뛰어들어 검사 출신의 정치 신인 김용남 후보와 맞붙어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혼전이 이어졌다.

    반대로 경기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정(영통)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역시 적진에 뛰어들었다.

    여기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초반 인지도 부족으로 고전했지만 천호선 정의당 후보가 사퇴하면서 막판에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배지를 내려놓은 경기 김포는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으로 역시 대권주자급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섰는데 지역토박이론을 내세운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평택은 이미 의원을 지낸 새정치 민주연합 정장선 후보가 정치 신인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렇게 여야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격전장이 된 수도권에서 여야 지도부가 이날 저녁 늦게 까지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18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홍철호 후보 선거캠프에서 열린 7.30 재보궐선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병에 나선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회의를 주재한 뒤 유세차를 타고 다니면서 김 후보를 지원했다.

    김 대표는 "경기도의 심장인 수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집권 여당의 힘이 꼭 필요하다"면서 "새누리당의 핵심 키워드인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 일꾼과 나라 일꾼이 될 여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김포 원마트 사거리 유세에 참가해 홍철호 후보 돕기에 열을 올리고, 이어 서울 동작을로 올라와 사당역 등 유권자들의 통행이 많은 곳에서 밤늦게까지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이날 '수원잡기'에 힘을 쏟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수원정(영통)에서 '국회의원 지방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세월호 참사 정부책임론과 인사실패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새누리 박근혜 정권에 오만과 독선에 책임 묻고 새로운 대한민국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마지막 노력이 다 쏟아 부어져야 하는 날"이라고 강조한 뒤 "세월호 참사와 인사 참사 이후에도 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날 선 공격을 퍼부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어 박광온 후보가 분전하고 있는 수원정(영통)로 이동해 선거지원에 나선 뒤 오후 늦게 김포에서 김두관 후보 선거지원에 힘을 보탰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 당직자 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수원정, 수원을 지역을 찾고 평택역앞과 평택 새시장 명동골목 등을 돌아다니며 밤늦게까지 막판 표심잡기에 골몰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렇게 이번 재보선 승패의 가늠자가 되면서도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수도권에 밤늦게까지 공을 들인 뒤 30일 선거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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