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에서 지난 3일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 6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지진으로 모두 589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오후만 하더라도 사망자는 410명, 실종자는 12명으로 집계됐으나, 구조 및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인명 피해가 급증했다.
진앙지였던 루뎬(魯甸)현에서 504명이 숨져 희생 규모가 가장 컸고, 차오자(巧家)현 72명, 취징(曲靖)시 후이쩌(會澤)현 12명, 자오퉁시 자오양(昭陽)구에서 1명 등이 숨졌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2,401명이 부상했으며, 22만 9,700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택 2만 5,800여채가 붕괴되고 4만여채가 심각하게 손상됐으며, 15만 1,000여채는 일부 파손됐다.
중국 구조당국은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 시간을 일컫는 '골든타임' 종료를 앞두고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지난 3일부터 지금까지 여진이 685차례나 발생하자 여진 감측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이번 지진이 루뎬현의 강물을 막으면서 생겨난 언색호(堰塞湖)가 폭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택 100채가 무너져내리자 인위적인 폭파를 추진 중이다.
한편, 대규모 희생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국제사회의 메시지도 속속 답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은 전날 위로전문을 보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