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다'고 그토록 다짐했던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벌써 기억 저편의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7·30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여야 정치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쫓기듯이'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했다. 유가족들은 '망각'을 위한 또 다른 야합일 뿐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망각'의 대한민국…, 세월호마저 '망각'의 제물이 되고 말 것인가?[편집자주]
8일 찾은 진도 팽목항.
얼마전 불어닥친 태풍 때문에 팽목항에 설치되어 있던 천막과 현수막 등은 모두 철거돼 팽목항과 방파제는 텅 빈 상태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텅 빈 팽목항처럼 사람들의 기억속에 세월호 참사가 잊힐까 걱정이다.
하지만 가족들은 남은 실종자 10명을 찾는 것 외에는 다른 여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