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격추된 것은 우크라이나 반군이 사고기를 애초 목표로 삼았던 러시아 항공기로 오인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친러 반군세력이 러시아에 군사개입의 빌미를 제공하려고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기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미사일 배치 착오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제물이 됐다는 분석을 제기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신문은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 수장인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국장을 인용해 공격 목표가 뒤바뀐 것은 항공기 격추에 사용된 SA-11 지대공 미사일(부크 미사일)이 원래 예정지인 도네츠크 서부 페르보마이스코가 아닌 지명이 같은 도네츠크 동부의 토레즈 인근에 배치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날리바이첸코 국장은 "그간의 조사로 이 같은 중대한 결론을 내렸다"며 "군사개입을 정당화하려고 무고한 러시아 시민에 대한 테러가 추진된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