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핵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징후가 포착됐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아무런 활동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최근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당초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행할 것으로 보이던 지역과 이를 지원하는 주요 시설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어 "핵실험장 내의 활동이 감소한 이유가 불투명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핵실험장 인력들이 핵실험 명령이 내려지는 즉시 핵실험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필요한 초기 준비활동을 완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NEWS:right}
초기 준비활동은 서쪽 갱도의 3차터널 굴착과 남쪽 갱도의 두개 터널 굴착을 포함하고 있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38노스는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명령이 내려지더라도 실제 핵실험을 하려면 6주에서 8주 가량 걸린다"며 "4차 핵실험에 돌입할 경우 급격한 활동 증가가 목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8노스는 "두개의 터널이 굴착된 서쪽 갱도의 핵실험장에서 아무런 활동이 없다"며 "동쪽 터널 입구에 남아있는 물자들의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터널 벽을 마감하거나 케이블을 연결하려는 용도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을 강한 서쪽 갱도의 핵실험장은 5월말 이후 주요한 굴착작업이 없었으며 6월부터는 갱도 주변에서 차량 등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서쪽 갱도에서 세번째 터널을 판 인력들이 핵실험 명령에 대비해 이를 관리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