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교황 의전차량 쏘울'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소박한 목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쏘울'(soul)을 타고 방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서울공항에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세월호 유가족 등 영접을 나온 인사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공항을 떠났다.
교황이 공항을 떠날 때 이용한 차량은 기아차에서 제공한 검은색 '쏘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검소함을 지향하는 뜻에서 한국 방문 때 국산 차를 요청했고, 가능한 작은 차를 타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교황 취임 직후부터 방탄차량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 왔다.
기아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교황께서 타신 쏘울은 전혀 개조하지 않은 시중에서 파는 차와 똑같다"고 귀띔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부터 한국을 떠나는 오는 18일까지 4박 5일 동안 서울 시내와 지방 행사 등에 이 차량을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교황의 차로 낙점돼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쏘울'은 엄청난 광고효과를 누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