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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온 김무성 "예산폭탄, 불발탄 안되게 할 것"

"호남인들께 섭섭하게 느끼게 한 점 인정, 유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전남 광양에서 7.30보궐선거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최창민 기자)

 

새누리당은 14일 전남 광양에서 7·30재보선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정현 의원의 이른바 '예산폭탄'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김무성 대표는 소선거구제로 전환된 이후 26년 만에 전남에서 여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이정현 의원이 당선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대표는 "순천·곡성 유권자들이 한없이 높게만 보였던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통합과 화해의 길을 열어주셨다"며 "새누리당은 우리나라의 망국병인 지역주의를 깨고 국민 통합을 이루라는 여러분의 뜻을 새겨 큰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야당 텃밭인 호남의 정서를 의식해 "새누리당과 전신 정당들에 대해 호남인들께서 섭섭하게 느끼게 한 점을 솔직하게 인정한다"면서 "당 대표로서 모든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온 몸과 마음을 바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정현 의원 당선의 원동력이 된 예산폭탄 공약을 언급하며 “새누리당은 이 최고위원이 약속했던 '예산폭탄'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이정현 최고위원의 초인적 노력을 원동력으로 호남인들께서 위대한 정신으로 마침내 (지역주의) 철벽을 무너뜨려 주셨다"며 "새누리당이 호남인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변모하기 위해 지역발전을 뒷받침하는 정책들을 더 많이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오늘 현장 최고위는 이 최고위원이 내걸었던 공약을 당이 다시 보장한다는 의미"라며 "호남지역 예산을 정책위가 챙겨서 최대한 많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전남 광양을 찾아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최창민 기자)

 

회의 후 이어진 지역 현안 간담회에서 순천과 여수, 광양 공단과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은 광양만권 공동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건의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의견 청취 후 김무성 대표는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총대를 매겠다. 허황된 약속은 못 드려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귀찮아서 그만 오라고 할 정도로 자주 와서 뵙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일행은 간담회가 끝난 뒤 순천만정원과 순천대를 잇따라 방문해 국가정원 지정과 의대유치 등에 대한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순천 웃장에서 국밥을 먹으면서 시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호남 민심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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