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공연음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CCTV에 등장하는 남성은 1명뿐이고 음란행위 장면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김 전 지검장이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9일 브리핑을 갖고 CCTV에 등장하는 남성이 1명뿐이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동선에는 피의자로 지목할 만한 또다른 남성의 얼굴이 찍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리에 어떤 남성이 앉아 있었고 내가 가자 곧바로 자리를 떴다'는 김 지검장의 주장과 배치된다.
경찰은 또 CCTV에는 한 남성의 음란행위 장면이 찍혔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CCTV속 인물이 김 전 지검장인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CCTV 3대의 정밀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CTV에 한 남성만 찍혔고 최종적으로 체포된 사람이 김 전 지검장인 점을 볼때 CCTV속 음란행위 당사자가 김 전 지검장일 가능성은 높아졌다.
물론 경찰은 김 전 지검장이 주장하는 동선이 따로 있다면 관련 CCTV도 확보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 전 지검장을 유치장에 입감할때 바지 주머니에서 15㎝ 크기의 베이비 로션이 나왔다고 밝혔다.
음란행위 기구가 아니어서 사진을 찍고 돌려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번 사건은 CCTV속 인물이 김 전 지검장인지 아닌지만 확인하면 수사는 쉽게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음란행위 장면이 이미 포착됐고 CCTV속 남성은 1명뿐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CCTV 분석결과가 나오는대로 빠르면 이번주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과원은 직원 2명을 19일 사건 현장에 보내 CCTV 위치 등을 확인했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새벽 제주시 이도동 모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법무부는 김 전 지검장이 제출한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한편, 김 전 지검장은 이날 오후 제주시 이도동에 위치한 관사를 들러 짐을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