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납치된 미국인 기자가 억류 2년만에 석방됐다고 CNN등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테러조직 '알 누스라 전선'은 보스턴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 피터 테오 커티스(45)의 신병을 유엔 관계자에 인도했다.
커티스는 지난 2012년 10월 시리아와 터키 국경 지역에서 '알 누스라 전선'에 억류됐다.
알 누스라는 알 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이지만 커티스를 석방한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커티스의 부모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카타르 정부, 그리고 아들의 석방 협상을 도와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테오가 건강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안도하지만 이라크 반군 이슬람국가(IS)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된 동료 언론인 제임스 폴리에 대해 큰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성명에서 "IS가 참수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비극 이후 커티스가 곧 집으로 돌아오리라는 기쁜 소식을 접하고 안도한다"고 밝히고 "미국 정부는 테러 단체에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과 그 가족들과 늘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수전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CNN에 출연해 "커티스가 시리아를 벗어나 안전한 곳에 있다"며 "조만간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