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인간성 대한 악성글 많아
-김지하 도용한 특별법 반대글도 나와
-가정사까지 드러내, 추악한 모습에 놀라
-경찰조사는 일각, 일일이 대응못할 수준
-끝까지 대응해 개인, 가정의 피해막을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8월 29일 (금) 오후 7시 2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보나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 부대변인)
◇ 정관용> 요즘 세월호 유족에 대한 비방, 또 근거없는 유언비어 도를 넘고 있죠.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급기야 그런 유언비어들에 대응하느라고 본인의 개인적인 카톡 내용, 또 통장내역까지 공개하는 참담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경찰도 세월호 가족을 비방한 네티즌 89명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유족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고 박성호 군의 누나이시고 지금 시민 기록위원회 기록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보나 씨 연결합니다. 박보나 씨 나와계시죠?
◆ 박보나>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시민기록위원회가 어떤 곳이죠?
◆ 박보나> 기존 재난들에 대한 참사에 대한 기록들이 모두 왜곡되거나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들이거든요. 그래서 세월호 참사는 기존의 참사들과는 다르게 모든 기록들을 제대로 남겨두고 아무리 왜곡하려고 하고 은폐하려고 하고 있지만 스스로 기록을 남기고 또 열심히 기록으로 남겨서…
◇ 정관용> 그걸 하는 위원회?
◆ 박보나> 네,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제가 아까 소개할 때 유민아빠 김영오 씨 급기야 카톡 내역도 통장내역까지 다 공개하기까지 되지 않았습니까? 어쩌다가 거기까지 된 거에요? 도대체 어떤 비방들이 있었던 겁니까?
◆ 박보나> 비방글의 내용이 유민 양의 외삼촌이라는 사람이 유민 아버님의 기사에 대한 댓글을 달면서 10년 동안 양육비도 하나도 안 보내주고 아이 어릴 때 기저귀도 한 번도 안 갈아준 사람이 단식을 하냐, 뭐 이런 식으로… 아버님이 단식하시는 것에 대해서 아버님 인간성에 대해서 비방을 했던 댓글을…
◇ 정관용> 그 글이죠, 그러다 보니까 따님하고 주고받은 카톡 내용도 공개하고 통장 내역도 공개하고 그렇게까지 된 거죠?
◆ 박보나> 네, 그리고 둘째 딸 유민 양의 동생이 직접 인터뷰까지 하게 됐거든요.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 정관용> 그렇죠. 참 이런 글들 보면 세월호 유족분들 어떤 심정이세요?
◆ 박보나> 지금까지 마타도어들은 되게 많이 있었고, 김지하 시인을 도용해서 특별법을 반대한다는 이런 여론몰이를 하고 있었는데…
◇ 정관용> 도용까지 했어요? 이름을?
◆ 박보나> 네, 네. 사람의 인간성까지도 가정사까지도 들춰내서 하는 엄청 추악한 행동들을 하는 것을 보니까 되게 놀랍기도 하고, 사람이 어떻게 이러나 싶기도 하고요…
◇ 정관용> 주로 어디에 이런 글들을 올리는 겁니까
◆ 박보나> 일단 기사 댓글에도 가장 많고요 특히 요즘에는 SNS를 통해서 많이 널리 퍼지고 있고요
◇ 정관용> 지금 안산 단원경찰서에서도 이 악성 댓글을 수사 중인데 모두 지금 대상이 되는 게 네티즌 89명이라고 그러고 문제가 되는 글들은 몇 건 정도 되는 거에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까?
◆ 박보나> 일단 고소했던 거는 경찰서에서 발표한대로지만 지금 인터넷상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글들이 있거든요, 아직 일일이 전체 다 대응하지는 못 하고 있는 상황이고 너무 양이 방대하다 보니까
◇ 정관용> 이런 글 올리는 사람들 어떤 사람들인지 좀 파악은 되셨어요?
◆ 박보나> 일단 대부분 10~20대라고 생각하고 계신데요, 대부분 40~50대로 밝혀졌거든요
◇ 정관용> 그래요?
◆ 박보나> 좀 의아한 면이죠
◇ 정관용> 그러네요, 40~50대면 바로 단원고 학생들 같은 자녀가 있을 나이인데, 그죠?
◆ 박보나> 네. 그리고 활발한 인터넷이나 핸드폰을 사용하시기 어려운 세대이시기도 하고, 핸드폰만 보시거나 인터넷 활동만 하실 시간이 없는 분들이잖아요
◇ 정관용> 그런데도 이런 거를 한다는 말씀이시죠, 참 의아하네, 철저히 수사를 해봐야 할 것 같고요, 앞으로 이런 댓글들, 악성 댓글들, 비방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신가요?{RELNEWS:right}
◆ 박보나> 일단 더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고 한 가정을 한 개인을 철저히 묵살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끝까지 철저히 대응하겠다, 이 말씀… 참 죄송스럽네요. 제가 대신… 고맙습니다. 고 박성호 군의 누나 박보나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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