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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적 유엔군, 시리아 반군 포위지역 빠져나와

중동/아프리카

    필리핀 국적 유엔군, 시리아 반군 포위지역 빠져나와

    • 2014-08-31 18:16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접경 지대의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반군에 포위된 필리핀 국적의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군인 75명이 무사히 이 지역을 빠져나왔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 통신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등에 따르면 골란고원에서 활동하는 필리핀군 2개 부대 가운데 1개 부대가 시리아 반군에 포위됐다가 전날 유엔군에 구출된 데 이어 이날 오전 나머지 다른 1개 부대도 자체적으로 이 지역을 빠져나왔다.

    필리핀군 40명으로 구성된 한 유엔 부대는 시리아 반군이 둘러싼 르위히나 인근의 제68기지를 빠져나왔다. 이들은 지난 7시간 동안 시리아 반군과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퇴각은 필리핀 군인 35명으로 이뤄진 또 다른 부대가 제69기지에서 장갑차를 앞세운 아일랜드 유엔군의 도움으로 구출되고 나서 수시간 뒤 시행됐다.

    필리핀군 중령 라몬 자갈라는 "필리핀 군인 모두 현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다"며 "기지 2곳을 빠져나오면서 모든 무기도 가져왔다"고 말했다.

    앞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누스라전선' 소속으로 알려진 시리아 반군은 지난 27일 골란고원 일대에서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의 피지군 44명을 억류한 데 이어 필리핀군에도 무장해제와 투항을 요구해왔다.

    시리아 반군에 포위됐던 필리핀군 2개 부대 가운데 일부는 반군의 공격을 받고 산발적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피지군 44명의 행방과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에 있는 일종의 완충 지역으로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서 시리아령 골란고원을 점령, 병합했다.

    필리핀은 2009년부터 이스라엘 점령지와 시리아 국경 사이에 있는 골란고원에서 평화 유지 임무 수행을 위해 유엔군을 파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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