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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부터 이인호까지…KBS 흔들기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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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극부터 이인호까지…KBS 흔들기 시작되나?

    여의도 KBS 사옥.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한 동안 잠잠했던 KBS에 또 다시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다.

    KBS 새노조 측의 반발에도 불구,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일 KBS 보궐이사에 이인호(78) 서울대 명예교수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만 거치면 이길영 전 KBS 이사장이 떠나 공석이 된 이사 자리에 이 교수가 앉게 된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이하 KBS 새노조)는 방통위의 이 교수 내정 소식을 접하고 성명서를 통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KBS 새노조는 이 교수를 청와대의 낙하산 이사로 규정하며 "박근혜 정권이 KBS를 장악하려는 야욕을 또 다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사 선임절차에 청와대의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 이유로 1년 여 임기를 남긴 이길영 전 이사장의 사퇴, 절차와 검증을 무시한 방통위의 선임 일정, 청와대 입맛에 맞춘 인물 내정 등을 꼽았다.

    그간 이 교수가 보여온 언행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 교수는 뉴라이트 성향의 역사관을 가진 인물로, 친일과 독재를 두둔한다는 논란에 휩싸여 왔다.

    특히 친일 논란이 불거진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강연을 감동적이라고 평가하고 백범 김구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했던 사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KBS의 시련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뉴스9'의 문창극 전 후보자 검증 보도가 중징계를 받을 상황에 놓였기 때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지난달 27일 여권추천 위원들의 관계자 징계 의견에 따라 문창극 보도를 전체회의 안건으로 채택했다.

    징계 여부는 오는 4일 또는 18일 열릴 전체회의에서 결정되지만 이미 여권추천 위원들이 중징계 의견을 냈기 때문에 그대로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시에도 KBS 새노조는 이 같은 방심위의 결정을 '정치 심의'라고 비판하면서 최종 징계 결정을 내릴 경우, 연대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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