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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3차면담 고성 끝에 결렬…꽉막힌 세월호 정국

국회/정당

    유가족 3차면담 고성 끝에 결렬…꽉막힌 세월호 정국

    여야 모두 장기화 부담 커서 극적 돌파구 마련할 수도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지난달 27일 오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2차 면담을 가지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논의하기 위한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의 3차 면담이 소득 없이 결렬됨에 따라 교착상태의 세월호 정국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가족대책위의 3차 면담은 고성을 주고받은 끝에 30여 분 만에 결렬됐다. 면담에 앞서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공개적으로 "양보는 없다"는 식으로 선을 그은 것이 발단이었다. 대책위 측은 "진상조사에 대한 의지는 없고 언론플레이만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협상장을 떠났다.

    이로써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은 사실상 모두 중단됐다. 협상의 두 주체인 여야는 19일 원내대표 간의 재합의안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지 못한 이후 공개적인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지속적으로 유가족 대책위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지만 집권여당이 빠진 입법 논의는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새정치연합의 제안도 새누리당의 거부로 무산된 터라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교착은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이 추석 전에 제정되도록 최우선적으로 모든 노력을 집중하되, 잘 풀리지 않으면 다시 원외로 나서겠다고 이미 공언했다. 김현미 전략홍보본부장은 전날 "세월호 특별법이 장기적 국면으로 전환될 우려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추석이 지나고 난 이후에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을 하는 방안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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