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반군이 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다자간 평화협상에서 자치권 보장을 요구했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독립을 주장해온 반군 측의 기존 입장에 비해서는 완화된 것으로, 이번 협상에서 성과를 도출해 내려는 러시아 측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군 측은 이날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경제·문화·정치적 통합 유지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면서 대신 지역 사법관리 임명권 등 폭넓은 자치권과 포괄적 사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것으로 레오니트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사, 반군 대표 등이 참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반군이 루간스크 인근 공항의 정부군에 공격을 가하는 등 양측 사이에 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평화협상에서 타협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