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일 서방권에 우크라이나 위기를 군사적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를 방문중인 반 총장은 기자들에게 "유럽연합(EU)과 미국, 다수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책을 매우 심각하게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점을 그들(서방)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 이 시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정치적 대화를 모색해야 하며 이것이 더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매우 우려하며 혼란스럽고 위험한 상황으로 더 악화되는 것을 피할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대전'(great war)을 시작했다고 비난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동유럽에서의 전투태세 강화 준비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의 발언은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막후 접촉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세력, 러시아 정부 등 3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데 뒤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