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느끼는 최대의 안보 위협은 알카에다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북핵을 안보위협으로 꼽은 응답은 지난해에 비해 10%p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4번째로 심각한 안보위협으로 꼽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와 USA투데이가 지난달 20~24일 성인 1천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가 미국의 주요 안보 위협으로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를 꼽았다.
응답자의 67%는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IS'(이슬람국가)를 꼽아 신진 이슬람 무장단체인 IS가 주요 안보 위협 2위를 차지했다.
'이란 핵 프로그램'(응답자의 59%)은 3위, '북한 핵 프로그램'(57%)은 4위였다.
특히 북핵을 주요 안보 위협으로 느낀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11월 여론조사에서67%를 차지했지만 올해 8월 조사에서는 10%P 줄어든 57%로 나타났다. 다만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4위를 유지했다.
응답자들은 이어 '러시아와 인접국에서의 긴장 고조'(53%), '에볼라 바이러스 등 전염병 확산'(52%), '중국의 강대국 부상'(48%), '글로벌 기후 변화'(48%),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48%) 등의 순서로 안보 위협을 꼽았다.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소극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과거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이 '충분히 강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2009년 6월 38%에서 2012년 9월 41%, 올해 8월 54%로 해가 갈수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바마의 외교·안보 정책이 '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009년 6월 51%에서 올해 8월 36%로 감소했다.
또 국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역할이 '너무 적다'는 응답자는 31%로 지난해 11월의 17%보다 14%P 늘었다. 역할이 '너무 많다'는 응답자는 51%에서 39%로 오히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