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흑인 청년이 경찰에 사살되며 소요가 일었던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3일(현지시간) 비상사태가 해제됐다.
제이 닉슨 미주리주 주지사는 지난달 16일 퍼거슨시에 선포했던 비상사태를 이날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상사태 선포 후 투입돼 시의 치안을 책임졌던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주경찰)는 시에서 철수하게 된다.
닉슨 주지사는 현재 학교가 개학을 하고 상점들이 문을 여는 등 일상이 되찾아왔다며 "지역정부와 경찰은 물론 주민들이 함께 힘써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닉슨 주지사는 이와 함께 주방위군의 퍼거슨시 주둔 명령도 이날 거둬들였다. 주방위군은 지난달 18일 투입돼 21일부터 단계적으로 철수했다.
퍼거슨시에선 지난달 9일 대학 입학을 앞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경찰의 총에 최소 6발 이상을 맞아 숨졌다.
당시 브라운이 비무장 상태로 경찰 지시에 순순히 따랐음에도 사살됐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오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소요 사태가 이어졌다.
같은 날 미국 정부 한 관계자는 연방 법무부가 퍼거슨시 경찰의 근무 행태에 대한 조사에 곧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무부가 퍼거슨시 경찰이 평소 검문이나 체포, 폭력 사용을 어떤 식으로 해왔는지, 제대로 된 훈련은 받았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이르면 4일 조사 계획을 발표할 것이며 이는 법무부가 하고 있는 브라운 피격 사건 자체에 대한 조사와는 별개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