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여성 각료 대거 등용 카드가 지지율 상승 면에서 톡톡히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가 단행된 직후인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60%로 지난달 조사 때에 비해 11% 포인트 상승했다.
각료 5명을 여성으로 기용하고 자민당 핵심 간부인 정무조사회장직에 여성을 기용한 데 대해 58%가 '평가한다(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만으로 집계한 내각 지지율은 앞선 조사에 비해 16%포인트 오른 59%였다. 지난 7월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이후 급락했던 여성 유권자의 지지가 대폭 반등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13% 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여성각료 5명 기용에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이 67%에 달했다.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문항에서도 집권 자민당은 직전 대비 8%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 2위인 민주당(7%)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교도통신이 3∼4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54.9%로 지난달 조사 때에 비해 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실시된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47%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32%)이 2% 포인트 줄었다. 여성 각료가 2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 데 대해서는 59%가 '평가한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2012년 12월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한 개각을 통해 각료 18명 중 12명을 교체하면서 여성을 역대 최다와 타이인 5명 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