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알카에다 세력이 미국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동부 현지 주민 3명을 붙잡아 처형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군 소식통은 "예멘의 알카에다아라비아반도지부(AQAP) 대원들이 최근 동북부 하드라마우트주 카탄 지역에서 주민 3명을 납치해 즉결 처형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 측에 예멘 내 알카에다 세력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넘겨 살해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알카에다는 최근 트위터에서 "이는 예멘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공습으로 지휘관 암살을 일삼는 미국 무인기를 도운 간첩들의 최후"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알카에다는 지난 3월3일에도 미국 무인기를 도왔다는 이유로 현지 주민 1명을 하드라마우트주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공개 처형한 바 있다.
예멘군은 2012년 5월 미국의 지원을 받아 알카에다 소탕 작전을 펴 한 달 만에 자르, 진지바르, 슈크라 등 남부 아비얀 주의 3개 주요 거점을 탈환했다.
그러나 알카에다 무장세력은 예멘 동남부 마리브·샤브와·하드라마우트주의 산악지대에 흩어져 AQAP를 중심으로 테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예멘 동부와 남부에서 알카에다 대원을 겨냥한 무인기 공격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