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발견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중부지역으로 확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간지 사이공자이퐁은 5일 보건부와 농업농촌개발부를 인용해 꽝찌, 꽝응아이 등 중부지역 2개 성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이후 베트남 지역에서 발견된 H5N6형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모두 5건으로 늘어났다.
꽝찌 성 등은 H5N6형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동물 검역기관과 함께 가금류 사육농가와 거래상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감염지역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병이 들었거나 폐사한 가금류와 접촉하고 나서 호흡곤란과 급성 폐렴 증세를 보이는 주민들은 곧바로 병원을 찾아 샘플을 채취, 감염 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베트남에서는 앞서 지난달 중순 북부 랑선과 하띤성의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H5N6형 AI 바이러스가 각각 발견된 데 이어 같은달 29일에도 중국 접경 라오까이성의 한 꿩 사육농장에서도 해당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최근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유전자 분석 결과 지난 4월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인간으로까지 전염된 H5N6형 AI 바이러스와 99%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쓰촨성에서 관련 바이러스에 감염된 40대 감염자는 급성 폐렴으로 사망, H5N6형 AI 감염으로 인한 첫 희생자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