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아이클라우드의 스타 누드사진 유출 파문과 관련, 사용자들이 안심하도록 추가 보안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 사장은 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유명 연예인들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뚫린 것은, 해커들이 암호를 얻기 위한 보안 질문에 제대로 답하거나 스타들이 ID와 패스워드를 얻기 위한 피싱 사기에 넘어갔기 때문"이라면서 애플 서버에서 유출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애플은 누군가가 계정 패스워드를 바꾸려고 할 때뿐 아니라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를 새로운 기기에 저장하거나 어떤 기기로 계정에 처음 접속할 때에도 이용자들에게 이메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휴대폰에도 푸시 알림(push notifications) 서비스를 2주일 후부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기술적 보안조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의 보안의식이라면서 암호를 만들 때 다른 사람들이 손쉽게 따라 하지 못하도록 조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중 인증'이라는 애플의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널리 사용할 것이라면서 이용자나 해커가 계정에 접근하기에 앞서 암호, 일회용 네자리 코드, 이용자가 서비스에 등록할 때 받는 긴 접근키 중에 2개를 입력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독립적 보안 전문가인 애쉬칸 솔타니는 그동안 애플은 상대적으로 기기의 보안보다도 이용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측면을 더 중시해왔다면서 이번 추가 보안 조치도 사후약방문식으로 소비자의 정보 보호에 실질적 기여를 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주 아이클라우드에서 여배우 제니퍼 로런스 등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이 대거 유출되는 악재가 터지자 다음 주 신제품 발표회를 앞두고 바짝 긴장해 있다. 클라우드는 휴대전화와 PC 사용자가 사진, 이메일,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업체의 저장장치에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이용자들이 자신의 정보와 포스팅을 나누는데 좀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 검사' 기능을 도입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마케팅 목적으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남용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일자 이 같은 조치를 예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