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 10대 청소년이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경찰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지고 나서 며칠 뒤 사실상 사망과 다름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무함마드 압드 알마지드(16)는 지난달 31일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반대 시위를 하다 경찰 총격을 받고 쓰러진 뒤 치료를 받아 오다 임상적으로 숨졌다고 현지 의료진은 밝혔다.
알마지드는 지난 7월 초 동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이스라엘 규탄 시위 도중 진압 경찰 총격을 받고 나서 생명이 위태로운 첫 팔레스타인인이다.
그의 사망이 최종 확인되고 팔레스타인에서 그가 '순교자'로 선언되면 동예루살렘에서는 더 큰 폭력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팔레스타인의 한 관리는 전했다.
알마지드의 가족은 이스라엘 경찰이 근접 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알마지드가 고무로 코팅된 금속 총알에 머리를 맞았다고 밝혔다.
알마지드의 삼촌은 "알마지드는 총격을 받은 날 시위에 참가하지도 않았고 그때 그 장소는 매우 조용했다"며 "그는 전화통화를 하던 중 갑자기 총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마지드가 쓰러지고 나서 경찰들은 그를 구타하기 시작했고 누구도 그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루살렘 경찰은 알마지드가 스펀지로 덮인 탄환에 다리를 맞았으며 쓰러지는 과정에서 머리를 다친 것이라 반박했다.
경찰은 또 알마지드가 돌을 던지고 달아나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고무 코팅의 총알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