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세대 지도자이자 상하이방(上海幇)의 맹주로 중국 공산당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장쩌민(江澤民ㆍ88) 전 국가주석의 사망설이 제기됐다.
중국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장 전 주석이 7일 오전 10시 베이징 시내 중국인민해방군 301 병원에서 지명인 방광암으로 사망했다며, 공식 발표는 하루 이틀 뒤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외교 소식통들은 그러나 “아직은 장 전 주석이 사망했다고 판단할 만한 특별한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중국 언론 매체에서는 장 전 주석 건강과 관련한 보도는 하지 않고 있으며,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 등 인터넷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장쩌민 사망설’의 진위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위독한 상태라는 소식은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흘러나왔다.
일본 도쿄신문은 장 전 주석이 지난달 초 상하이 자택에 머물던 중 방광암이 악화돼 상하이의 한 병원에 급히 입원했다고 지난달 말 보도했다.
{RELNEWS:left}이 신문은 지난 7월 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중대한 규율 위반’을 이유로 장 전 주석의 심복인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부패 혐의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장 주석이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세가 크게 악화됐다고 전했다.
장 전 주석에 대한 동정 보도는 올해 5월 상하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했다는 보도 이후 석 달 넘게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