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법정에서 형사 피고인이 총을 쏴 경찰관 등 2명에게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 지 한 달도 안돼 또다시 다른 법정에서 피고인 2명이 탈출을 시도하며 총격전을 벌이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아공 이스턴케이프 주에 있는 음타타 고등법원에서 심리를 기다리던 피고인 2명이 총을 쏘며 탈출을 시도하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숨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남아공 뉴스통신 사파(SAPA)를 인용, 보도했다.
남아공 법무부의 음툰지 음하가 대변인은 "심리를 기다리던 피고인들이 갑자기 쓰레기통에서 총기를 꺼내면서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피고인 2명은 그 자리서 숨지고 1명의 교도관이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음하가 대변인은 최근 프리토리아와 케이프타운 법정에서 잇달아 발생한 총격전 사태 이후 법무부는 법정 보안강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에는 프리토리아 1심법원(하급법원) 법정에서 재판 대기 중이던 피고인 마흘라체와 세고포가 총을 쏴 증언을 할 예정이던 경찰관 등 2명을 부상케 한 뒤 법정 밖에 주차된 승용차를 강탈해 달아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