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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美, 시리아 내 IS 타격 어떻게 할까

    • 2014-09-11 11:36
    이라크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위해 걸프해역에 머물고 있는 미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에서 11일(현지시간) F/A-18 호넷 전투기가 임무수행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국가'(IS)의 본거지인 시리아까지 공습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미군도 구체적인 작업 준비에 돌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미군은 터키 남부 인지클릭 공군기지, 바레인의 이사 공군기지,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조지 H. W 부시 항모타격전단 등 모두 7곳에서 발진해 공습할 계획이라고 WP는 전했다. 또 함정 발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타격도 검토되고 있다.

    한 마디로 항공기에 의한 공습과 해상 발사 토마호크 미사일이 합쳐진 작전이라는 얘기다.

    ◇해상 타격 = 이번 공습에서 미 해군은 지난해 시리아 내전 당시 상황을 교훈 삼는다는 구상이다.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해 반군 등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바람에 1천3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들끓자 같은 해 8월 말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4척의 구축함을 인근 해역에 급파했다.

    구축함들은 이어 36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시리아 내 목표물을 타격한다는 계획에 따라 상부의 최종 명령을 기다렸다. 이와 때를 맞춰 인지클릭 기지나 이탈리아 등 유럽 내 기지에서 발진한 미 공군 전폭기와 지중해나 인도양을 항해 중인 미 해군 잠수함에서도 순항 미사일로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런 계획은 같은 해 9월 14일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보유 화학무기를 미국의 MV 케이프 레이 호(화학무기 폐기 목적을 위해 개조된 특수 선박)로 옮겨 폐기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실행되지 못했다.

    미 해군은 지중해에 배치된 미사일 구축함 콜 호(DDG-67)를 이용해 최대 사거리 1천700㎞의 BGM-109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목표물에 발사할 계획이다.

    BGB-109 토마호크 미사일은 450㎏의 고폭탄 탄두를 탑재해 가공할만한 공격력과 정확도를 자랑한다.

    조지 H. W 부시 항모타격전단(CVN-77)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재 배수량이 11만 4천t이나 되는 항모 부시 호는 F/A-18E/F 슈퍼 호넷, S-3 바이킹, E-2C 호크 아이, EA-6B 프라울러 등 고정익과 헬기 등 95대의 항공기를 탑재한다. 또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 보급함, 공격형 핵잠수함까지 포함한 이 항모타격전단은 웬만한 나라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동 지역 공군기지도 발진기지 = 인지클릭 기지, 알리 알 살렘 기지(쿠웨이트), 알 우데이드 기지(카타르) 및 알 다프라 기지 등 4개 기지는 모두 미 공군기 발진기지다. 미 해군 5함대의 모항이 있는 바레인의 이사 공군기지에서는 해군과 해병대 전폭기가 발진해 목표 타격에 동참한다.

    미군은 요르단 내 기지에서도 가끔 항공기를 발진시켜온 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요르단 기지에서는 알 카에다 지휘관 등 '고급 목표' 무력화에 동원되어온 무인기 '프레데터' 등도 발진할 수 있다.

    이라크 내 IS 세력에 대해 지난 한 달 동안 하루평균 다섯 차례의 공습을 해온 미군은 이번 시리아 공습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리아가 지중해에 더욱 가깝다는 지리적인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유럽 내 기지에서 발진한 전투기나 AC-130 대지(對地) 공격기의 작전 효율성을 좀 더 높이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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