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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프로축구 인종차별 파문 확산…축구팬 집 방화

미국/중남미

    브라질 프로축구 인종차별 파문 확산…축구팬 집 방화

    • 2014-09-14 06:07

     

    브라질 프로축구에서 발생한 인종차별성 응원의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부 포르투알레그리 시 경찰은 인종차별성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그레미우 클럽의 여성 서포터 집에 불을 지른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체포 당시 팔에서 화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레미우 클럽의 일부 서포터스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브라질 컵 그레미우-산투스 16강 1차전 도중 산투스의 골키퍼 아랑야를 향해 '원숭이', '역겨운 흑인'이라고 부르며 조롱을 보냈다. 난간에 매달려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는 서포터스도 목격됐다.

    이런 장면은 언론을 통해 공개됐으며, 문제의 여성 서포터도 TV 카메라와 사진에 포착됐다.

    이 때문에 애초 지난 4일로 예정됐던 16강 2차전이 연기됐고, 브라질 스포츠 법원은 그레미우 클럽에 벌금 5만 헤알(약 2천300만원)과 브라질 컵 탈락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인종차별성 응원을 펼친 것으로 확인된 여성 서포터에게 2년간 축구장 출입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이후 여성 서포터는 아랑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나 비난이 계속됐으며, 결국 방화 사건까지 발생한 것이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인종차별에 확실한 반대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며 브라질 스포츠 법원의 중징계를 지지했다.

    그레미우 클럽은 브라질 컵에서 역대 4차례 우승한 강호로 600만 명의 서포터스를 보유하고 있다. 2014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6)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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