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이 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무더기 결항이 예상된다.
프레데리크 가제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CEO)는 조종사들이 예정대로 15일 파업하면 에어프랑스 항공편 가운데 50%가량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14일 보도했다.
가제 CEO는 조종사들이 15일부터 22일까지 파업을 벌이면 회사가 하루에 1천만∼1천500만 유로(약 130억∼200억원)의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은 회사가 조종사들을 에어프랑스-KLM그룹의 자회사인 트랜스아비아에 배치할 때 에어프랑스와 똑같은 급여를 지급할 것을 주장하면서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가제는 파업을 피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에어프랑스와 트랜스아비아 승무원의 조종사에게 같은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는 노동 계약을 맺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트랜스아비아는 에어프랑스가 만든 저가항공사로 주로 남유럽에 취항하고 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2017년까지 트랜스아비아를 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연간 2천만 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하는 유럽의 대표 저가항공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어프랑스는 최근 6년간 적자를 보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천 명을 감원했으며 저가항공 사업을 확장하는 계획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