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차 유엔 총회가 16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
이번 총회는 '2015년 이후의 개발 의제 설정과 이행'을 주제로 열리며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190여개 회원국 대표들이 기조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7번째 순서로 연설에 나선다.
이번 총회 기간에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가 개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 양국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여는 이번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유럽 주요국 장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회의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리수용 외무상이 총회에 참석해 오는 27일 연설할 예정이다. 인권 문제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인 방어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3일 주민들의 인권이 충분히 보장돼 있다는 내용의 자체 인권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대대적인 반박전을 예고했다.
올해 초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나온 이후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 유엔을 무대로 한 남북 외교 수장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