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루손섬 남동부의 마욘화산이 하루 40여 차례 진동하는 등 분출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GMA방송은 17일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를 인용, 알바이 주의 마욘화산이 지난 24시간 동안 적어도 45차례 진동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지속적인 활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화산 주변에서는 270개의 돌이 굴러떨어지는 낙석 현상이 관측됐으며 전날밤에는 분화구 주변이 붉게 물들기도 했다.
알바이 주 당국은 앞서 마욘화산 주변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부근지역 주민 1만여명을 대피시켰다.
화산지진학연구소 측은 낙석과 화산 폭발 등에 대비, 화산 반경 6㎞ 이내에 있는 '상시위험지역' 등 주변지역 소개작업 등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출입이 제한된 주변 지역에는 군 병력이 배치돼 주민들의 귀가를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마욘화산은 지난 2006년 7월 강력한 폭발로 주민 3만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으며 지난해 5월에도 분출해 5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해발 2,472m의 활화산인 마욘화산은 지난 400년간 약 50차례 이상 분출 활동을 했으며, 특히 지난 1814년에는 강력한 분출로 1,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인근 3개 마을이 토사로 뒤덮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