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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부터 쪼개고 월세는 피하라"…30대의 재테크 전략

경제정책

    "통장부터 쪼개고 월세는 피하라"…30대의 재테크 전략

    • 2014-09-19 08:05

    [3포세대 '3불세대'가 되다③-1] 30대들의 노후불안 해소 전략

    연애, 결혼, 출산 3가지를 포기한 '3포 세대', 그 원조는 바로 30대다. 74년생에서 84년생까지, 이 시대의 30대들은 IMF 구제금융 직후 굳게 닫힌 취업문을 시작으로 카드 대란, 벤처 대란, 부동산 대란을 잇달아 겪으며, '3포 세대'의 시작을 알렸다. 어렵사리 3포 세대의 고개를 넘어 결혼과 출산에 이른 지금 30대들의 삶은 그렇다면 희망적인가. CBS는 30대들의 대표적 불안요소를 주거, 직장, 노후 등 세 가지로 분류하고, 30대를 '3포 세대'에 이은 '3불(不) 세대'(주거불안, 직장불안, 노후불안)로 규정했다. '3불 세대' 기획을 통해 '불안한 대한민국의 허리', 30대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어본다. [편집자 주]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대출 빚을 갚으랴, 아이를 키우랴 정신없는 30대들에게 정말 재테크는 먼나라 얘기일 수 밖에 없을까. 이들을 위한 맞춤형 재테크 모책은 없을까.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 신현조 부지점장(PB)에게 이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신 부지점장은 10년 넘게 자산상담을 해 온 재테크 전문가다. 그는 또, 매주 중소업체 임직원들을 찾아다니는 발로 뛰는 재무설계사다.

    신 부지점장은 30대들에게 가장 먼저 ‘통장을 쪼개라’고 주문했다. 급여통장을 노후 대비, 생활비, 적금 통장 등 목적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재테크의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또 생활비는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를 써서, 소비를 통제할 것을 충고했다.

    ◆ 재테크의 기본…장기저축보험·주택청약

    신 부지점장은 재테크의 기본은 노후대비를 위한 장기저축보험과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연금저축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연소득 5,000만 원 미만의 경우엔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연간 600만 원 범위 내에서 납입이 가능한데 최소 5년부터 최장 10년까지 가입할 수 있다. 연간 240만 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말 정산 시 소득공제해준다.

    연금저축통장 역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재테크 수단이다. 소득공제도 받고 노후에 은퇴준비용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주목을 못받아왔다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주택종합저축통장도 소득공제 혜택이 많아진 경우다. 적금처럼 가입했다가 아무때나 해지해도 납입기간이 2년 이상만 되면 현재 적금 최고율인 3%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 부지점장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 바로 은퇴준비"라며 "소득공제도 받고 노후 준비되는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72법칙에 주목해라

    은퇴 이후 돈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절세상품이면서 복리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연금저축의 경우 소득공제도 되고 나중에 연금으로 전환해서 받을 수 있다는 게 신 부지점장의 설명이다. 5년 납입 10년 만기라는 저축보험이 아직까지 비과세 상품으로 돼 있어서 7년정도가 지나면 원금의 2배가 된다는 것.

    신 부지점장은 "7년 정도가 지나야 복리와 비과세의 혜택을 보기 시작하는 저축보험에 주목해야 한다"며 "본인의 노후 자금을 위해서 불입기간을 5년이 아니라 만기를 20년, 25년 정도로 은퇴시기에 맞춰서 장기로 해놓으면 노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기 저축성보험도 함께 추천했다. 매월 부담은 적지만 세금 없이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5세를 만기로 해놓으면 자녀의 결혼자금이나 은퇴시 부족자금 등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 월세는 피하고 소비수준도 낮춰야

     

    "비싼 월세를 살기보다는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을 적극 활용해 매달 나가는 비용을 줄여라"

    신 부지점장은 월세는 낭비라고 강조했다. 은행대출을 받으면 3~4% 이자면 되지만, 월세는 최대 10% 가량의 이자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그 이유다. 금융기관에서 내놓은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기 분수에 맞지 않게 카드 사용이 많거나 비싼 차를 구매하는 30대에게는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월급의 대부분을 비싼 월세와 신용카드 비용으로 다 써버리는 30대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또한 차량의 경우도 가급적이면 새차를 사지 말고 중고차 구매를 고려해볼 것을 권했다. 소득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소비를 줄여나가는 것이 바로 재테크라는 것.

    마지막으로 30대들에게 "가계부를 쓰면서 부자가 되는 꿈을 꾸라"고 조언했다.

    {RELNEWS:right}신 부지점장은 "지금 현실이 비록 월급쟁이여서 넉넉치 않더라도 꿈자체는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꾸고, 가능하면 가계부를 꼭 써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돈을 모으는 게 어렵다고 하더라도 3년 단위로 구체적인 저축 목표 금액을 수립하면 재테크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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