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여자 배구대표팀의 확실한 '믿을 구석'이다.(자료사진=국제배구연맹)
"많은 분들이 예상하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19일 인천시 남동구 아식스 라운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단의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와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출전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린 이선구 감독은 "많은 분들이 금메달을 예상한다. AVC컵 등을 통해 약점을 메웠다'면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안게임 전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조직력은 끌어올렸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다. 주전 세터 이효희(도로공사)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레프트 한송이(GS칼텍스), 이재영(흥국생명 입단 예정), 리베로 김해란(도로공사)의 몸 상태가 여전히 정상이 아니다.
대표팀에서 쏠쏠한 역할을 하는 백업 공격수 이재영은 준결승이나 결승은 되어야 코트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한송이 역시 인도와 첫 경기 출전은 힘들 전망이다. 그나마 김해란의 컨디션이 빠르게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조별리그에서 넘어야 할 산은 태국이다. 조 1위로 올라가면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는데 결승에서는 중국을 예상한다"고 금메달 도전을 위한 쉽지 않은 과정을 소개한 이선구 감독은 "공격 배구가 아닌 방어적인 배구를 구사하겠다. 블로킹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전술이다. 준비 기간이 짧아 완벽하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활짝 웃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무려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배구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주장까지 맡은 김연경(페네르바체)은 "어깨 상태가 안 좋지만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 주셔서 컨디션이 좋아졌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김연경은 "선수들 모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끝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선수단의 굳은 의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