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을 전경기 승리로 따낸다는 각오다.(자료사진=국제배구연맹)
"금메달이 목표인 만큼 어느 팀과 경기해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
남자 배구대표팀을 이끌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박기원 감독이 확고한 금메달 의지를 선보였다.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남자 배구대표팀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6전 전승을 거둬 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곧바로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비록 이 대회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럽지 않았다. 남자 배구대표팀은 선수촌에도 가장 먼저 입촌해 목표로 했던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19일 인천시 남동구 아식스 라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기원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 높은 산이지만 한 번 올라가겠다.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과 중국, 인도, 이란을 주요 경계대상으로 꼽은 박기원 감독은 "우리가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금메달이 목표인 만큼 어느 팀과 경기해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것저것 계산할 것 없이 시합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장인 세터 한선수(국방부)도 금메달에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처음 모일 때부터 목표했던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겠다. 무조건 지지 않고 금메달을 따겠다"는 그는 "우리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경기한다면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대표팀 내 유일한 현역병(상근예비역) 신분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주전 세터 한선수는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보다 몸 상태가 제대로 만들어졌다"면서 "부족한 1~20%는 경기 당일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