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질 드 케르쇼브 대테러조정관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슬람 무장세력에 동참한 유럽인이 최근 몇 달 사이 급증해 3천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케르쇼브 조정관은 23일(현지시간) AFP 인터뷰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6월 시리아와 이라크에 걸친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언한 것이 유럽인들의 유입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월 유럽 출신 이슬람 전사가 2천 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케르쇼브 조정관은 IS에 합류한 유럽인이 주로 프랑스, 영국,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출신이라며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출신은 소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는 오스트리아 같은 나라에서도 전에는 파악하지 못한 전사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주 안에 유럽의 안보기관 대표들과 유럽 출신 지하디스트 규모를 점검할 예정이며 숫자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르쇼브 조정관은 IS에 합류했던 이들 중 20∼30%는 고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부는 평범한 삶을 다시 시작했지만 다른 일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EU 회원국들은 급진적인 조직에 합류한 증거가 있는 사람들은 기소하고, 증거가 없는 사람들은 신중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