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군위안부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사실에 주목했다.
아사히 신문은 25일 박 대통령이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중략)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군위안부 문제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지만 군위안부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한 뒤 "(표현을) 억제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박 대통령 연설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작년 유엔 총회 연설을 비교하며 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이 박 대통령 연설에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작년 유엔총회 연설 때 윤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인권침해 피해자 명예회복과 고통 해소를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거론함으로써 일본을 압박한 바 있다.
아사히는 박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일한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배려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박 대통령의 발언이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 윤 장관의 작년 연설에 비해 "억제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