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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의 비무장 흑인 총격사례 2건 더 드러나

미국/중남미

    미국 경찰의 비무장 흑인 총격사례 2건 더 드러나

    • 2014-09-26 05:47

    미주리주 퍼거슨 경찰청장 영상사과…퍼거슨 사망자 부모 "총격경관 기소해야"

     

    미국 경찰의 비무장 흑인에 대한 총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달 초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마이클 브라운(18)이 순종의 표시로 두 손을 들었는데도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의 여진이 이어지는 와중에 불거진 사건들이다.

    25일(현지시간) ABC와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발생한 흑인 남성 피살사건이 폐쇄회로TV(CCTV) 영상 공개와 더불어 미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오하이오주 대배심이 총격 경찰관에게 불기소처분을 평결했지만, 평결 때 경찰 측이 제시한 상황 설명과 CCTV 영상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숨진 남성은 대형마트 진열대에서 장난감 소총을 집어들고 다니다가 총격을 받았는데, '총을 내려놓으라는 지시를 어겨서 발포했다'는 경찰의 주장과 달리 영상에서는 장난감 총을 내려놓았음에도 경찰이 총기를 발사하는 모습이 나왔다.

    유족뿐 아니라 사건 발생지의 흑인사회에서는 '경찰이 흑인을 차별대우한 게 아니냐'며 항의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도 경찰차 카메라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경관이 교통위반 차량 운전자에게 운전면허증 제시를 요구했는데, 이 운전자가 차 안으로 몸을 깊이 숙인 채 약간 시간이 지나자 화면 밖에서 경관이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총격을 피해 달아나던 남성이 "왜 나에게 총을 쏘느냐, 나는 운전면허증을 잡았을 뿐이다"라고 소리치는 목소리도 담겼다.

    총격으로 부상한 이 남성이나 그의 차량에서는 무기가 발견되지 않았고, 총격을 가한 경관은 결국 중범죄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미주리주 퍼거슨 경찰의 토머스 잭슨 경찰청장은 이날 총격 사망자 브라운의 부모와 퍼거슨 시민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영상 성명을 발표했다.

    잭슨 청장은 "아들을 잃게 된 점에 정말로 사과드리고, 마이클(의 시신)을 길에서 옮기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점에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브라운의 부모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흑인운동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마이클 브라운 사망사건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고, 총격 경관 대런 윌슨을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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