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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 집중폭격 일주일…IS, 타격 속 공세 지속

중동/아프리카

    미국 주도 집중폭격 일주일…IS, 타격 속 공세 지속

    • 2014-10-01 16:31

    정밀도 떨어지는 공습에 민간인 살상 우려 현실화도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이 일주일 넘게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하며 타격을 가하고 있지만 IS도 나름의 전략으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공습에 따른 민간인 살상 피해가 점점 현실화하면서 정밀도가 떨어지는 폭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22일(현지시간)부터 개시한 공습으로 IS의 확산을 막고 알카에다 분파 호라산그룹에 타격을 가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IS가 주요 거점 일부를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공습이 시작된 이래 200명의 무장세력이 사살됐다면서 평소 장악지역을 순찰하던 IS 대원들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IS는 기존의 장악지역 상당 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다 터키 접경 지역의 시리아 쿠르드족 핵심거점인 아인알아랍(쿠르드 지명 코바니) 5㎞ 전방까지 진격하며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라크 접경지인 시리아 북동부 하사케주에서도 IS의 세력확장이 계속되는 형편이다.

    IS는 '흩어지는 전략'으로 맞서며 피해를 줄이고 있다. 민간인 거주지에 대원과 군사장비를 재배치해 폭격을 방해하는 것이다.

    토머스 피에레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는 AFP에 "IS는 정규군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유연한 조직이라 고정된 기반시설에 의존하지 않기에 재배치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IS 공습이 민간인 살상이라는 부수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미국에 점점 부담이 되고 있다.

    SOHR은 일주일 여의 공습으로 22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미국은 민간인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분명한 증거가 없다며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

    AP통신은 미국이 지상의 정보활동 없이 위성과 정찰기에 의존한 정보로 공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밀한 타격은 물론 민간인 사망 같은 부수적 피해 내역 확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국은 지난해 5월 민간인 피해 우려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판단이 이뤄질 때만 공습을 하도록 지침을 정했지만 시리아에서는 제한이 훨씬 덜한 상황에서 공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AP는 덧붙였다.

    미국 주도의 IS 공습으로 '미국 대 이슬람'의 구도가 형성되면서 그간 노선을 달리하던 이슬람 무장세력이 IS에 가세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라미 압둘 라흐만 SOHR 소장은 "공습이 시작된 후 IS에 합류한 이슬람 성전주의자가 70명이 넘는다"면서 "IS를 싫어하던 시리아 성전주의자들도 '이슬람에 대한 십자군 전쟁'이라는 용어를 쓰며 공습 반대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IS 자금줄인 정유시설에 집중 폭격이 가해지고 있지만 IS의 주된 수입원이 정제되지 않은 원유 판매대금이기 때문에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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