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공사한 나진항 3호부두(사진=노동신문)
북한과 러시아가 극동 연해주 나홋카와 북한 나진을 오가는 정기 화물선 운항을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러시아 자본이 투입돼 준공된 나진항 3호부두를 본격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는 8일 "북한 나선경제특구 대표단이 8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나홋카시를 찾아 시 관계자를 면담하고 나홋카항과 보스토치니항을 직접 둘러봤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연해주 정부는 "나선특구의 대외 경제협력 담당자 6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보리스 글라디크 제1부시장 등과 만나 양국 항구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나홋카항과 보스토치니항 등 러시아 극동지역 항구와 나진항을 연결하는 정기 화물선 운항 문제가 중점 논의됐다.
글라디크 부시장은 "현재 진행중인 항만 확장공사에 따라 나홋카 지역 항구의 화물 처리 능력도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나홋카항과 보스토치니항이 나진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항구와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해 9월 나선경제특구의 나진항과 연해주 하산을 잇는 국경철도를 개통하고 올해 7월에는 나진항에 현대식 컨테이너 설비를 갖춘 3호부두를 준공했다.
그러나, 처리할 컨터이너 화물이 없어 현재는 철도로 러시아에서 운송된 시베리아산 석탄을 주로 반출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이번 정기 화물 노선 신설이 나진항 3호 부두 이용율을 높이고 북한과 러시아 간 교역량 증가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극동지역 언론인 '보스톡메디아'는 "전날 하바롭스크주를 방문한 북한 리수용 외무상 일행이 이 지역에 북한 관광사무소 설치 계획을 밝혔다"고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하바롭스크와 평양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도 재개될 예정"이라며 "북한 정부가 이를 통해 더 많은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