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대위원(자료사진)
오락가락하는 사정기관 인사와 군 인사파동 등과 관련해 대통령 비선라인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얽힌 권력암투설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비대위원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군과 국가정보원의 인사파동, 실세들 암투가 국가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문고리 권력·비선라인의 해체를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은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에 이어 국가안보기관까지 문고리 권력 실세들이 좌지우지 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무사령관 더욱이 국정원 기조실장은 임명할 때부터 그 나이였다. 그런데 나이를 트집 잡아서 해임한다 했다가 대통령이 언론보도를 보고 화를 내 가지고 다시 유임하기로 결정됐다 한다"며 "이런 청와대의 권력암투가 밖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은 불안하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의 주장은 이번주 사표를 냈던 이헌수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고령을 이유로 사표를 냈지만 정작 청와대가 이를 반려시킨 일과 군 기무사령관의 교체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RELNEWS:right}
이헌수 기조실장은 지난해 4월 기조실장에 임명될 당시 60세를 넘은 상태로 나이를 기준으로 진퇴를 거론하자면 애초부터 얘기가 안된다는 것이다. 국정원 직원은 60세가 정년이지만 차장 이상은 법 적용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지난 7일 발표된 군 인사에서 부임 11개월만에 경질됐지만 본인은 경질인사가 아니라 최근 잇따른 군내사건사고와 관련해 사퇴를 자청했다고 밝혔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국정원 기조실장 사퇴 파동 배후에 대통령 비선라인과 김기춘 비서실장이 얽혀있다면 이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태라고 경고한다. 대통령 주변 분들이 자중해줄 것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