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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 달렸다' 넥센의 MVP 집안싸움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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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에 달렸다' 넥센의 MVP 집안싸움 4파전

    2014년 프로야구 MVP 경쟁이 넥센의 집안싸움이 됐다. 강정호(왼쪽부터)와 박병호, 서건창, 앤디 벤 헤켄.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최근 2년간 프로야구 MVP는 박병호(넥센)의 몫이었다.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면서 MVP마저 손에 넣었다. 올해도 박병호의 페이스는 거침이 없다. 박병호는 125경기에서 49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홈런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최근 2년 동안 날린 31홈런, 37홈런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그런데 올해는 MVP를 장담할 수 없다. 박병호 못지 않은 성적표를 들고 MVP에 도전장을 내민 팀 동료들 탓이다.

    물론 박병호도 여전히 강력한 MVP 후보 중 하나다. 하지만 프로야구 최고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강정호를 비롯해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운 서건창, 그리고 20승을 노리고 있는 앤디 밴 헤켄까지. 내부 경쟁자들이 너무 강력한 상황이다.

    ▲'프로야구 최고 유격수' 강정호

    8월까지 강정호의 페이스는 무시무시했다.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홈런 레이스에서 박병호를 바짝 뒤쫓았다. 7~8월 연속으로 월간 MVP로 뽑히기도 했다. 수비가 우선이라는 유격수지만, 방망이가 뜨거웠다. 한 시즌 유격수 최다 홈런, 최다 타점 기록을 싹 갈아치웠다. 비록 개인 타이틀은 없지만 타율 3할5푼2리(5위), 홈런 38개(2위), 타점 111점(3위)의 알찬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에게는 올 시즌 후 해외 이적을 위한 마지막 성적표가 바로 MVP다.

    하지만 지난 8월30일 삼성전에서 손가락을 다친 후 다소 주춤하다.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MVP 경쟁에서는 다소 밀린 기세다.

    ▲'올해도 내가 MVP' 박병호

    강력한 경쟁자들이 등장했지만, 박병호는 올해도 MVP 유력 후보다.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49개의 대포를 날렸다. 하나만 더 치면 2003년 이승엽(56개), 심정수(53개) 이후 처음으로 50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박병호는 이미 프로야구 역대 4번째 홈런 타자(이승엽 2회, 심정수)가 됐다. 2003년 이후 40홈런을 넘긴 유일한 타자는 2010년 44개의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였다.

    다만 박병호 역시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10월 7경기에서 타율이 고작 1할3리다. 홈런도 11일 SK전이 유일하다. 만약 3경기에서 50홈런 고지를 밟지 못할 경우 MVP 경쟁에서도 멀어진다.

    ▲'200안타=MVP 0순위' 서건창

    박병호가 대포를 앞세워 MVP를 노린다면 서건창은 소총으로 MVP에 도전장을 냈다. 3경기를 남기고 타율 3할7푼2리(1위), 안타 197개(1위), 득점 130점(1위), 2루타 39개(1위), 3루타 17개(1위)를 기록 중이다. 도루도 48개로 2위다. 치고 달리는 분야에서는 프로야구 최고다.

    무엇보다 최근 기세가 가장 무섭다. 지난 13일 KIA전에서는 올 시즌197번째 안타를 치면서 1994년 이종범의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3경기에서 안타 3개를 더 치면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전인미답의 200안타 고지를 밟게 된다. 박병호의 홈런포도 대단하지만, 서건창의 200안타는 최초라는 큰 의미가 있다.

    ▲7년 만의 20승 도전 '앤디 밴 헤켄'

    앞선 세 명의 후보와 달리 유일한 투수 MVP 후보가 바로 밴 헤켄이다. 밴 헤켄은 19승승(1위) 6패, 평균자책점 3.58(3위)을 기록 중이다. 최다이닝(181이닝), 최다탈삼진(169개)도 모두 밴 헤켄이 1위다. 넥센의 2위 질주에는 타선의 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에이스 밴 헤켄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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