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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오늘 금통위…기준금리 추가 인하하나?

    '인하' vs '유지' 의견 팽팽…전문가들 "늦어도 11월엔 인하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자료사진)

     

    15일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또 한차례 인하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수부진과 저물가, 엔화가치 하락 등 대내외적 경제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공조해 8월에 이어 또 한번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113명 가운데 57명(50.4%)이 10월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고, 나머지 56명(49.6%)은 동결을 예상했다.

    ◈ "성장률, 물가 하회…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

    시기 판단은 조금씩 다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10월 또는 11월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지만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인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9월 소비자물가는 올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 경기부양을 위해 5조원을 더 풀기로 한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속적으로 금리인하를 요구하면서 한은과의 정책 공조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정부가 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한은도 경기를 보는 시각이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밝힌 점 등을 근거로 꼽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과 물가가 계속 예상치를 하회하고 글로벌 통화정책안 전반적은 완화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통화정책적인 측면에서의 추가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0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 "부채 증가·달러화 강세 등 변수, 최소 10월엔 동결할 것"

    반면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 등 대외적 변수 때문에 금통위가 금리 추가 인하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IG투자증권 유선웅 연구원은 "가계 부채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우려로 볼 수 있다.기준금리를 인하함으로서 생기는 실효성보다는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한은이 금융안정 측면에서 동결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본다"며 10월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현재 경기지표가 부진하지만 회복추세중에 잠시 주춤한 것으로 봐야한다.현재 부양적 수준인 기준금리를 더 부양적으로 내리는 것은 한은으로서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열리는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지만 지난 8월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좀 더 확인한 뒤 오는 11월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하해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만에 금리를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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