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 축하공연 과정에서 환풍구 붕괴로 오후 7시 41분 현재 사상자 25명 중 15명 사망한 현장이 출입통제 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17일 걸그룹 포미닛 공연 중 관람객이 추락해 2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 주변 건물 지하주차장 환풍구는 바닥까지 20m로 깊어 인명 피해가 컷 던 것으로 보인다.
환풍구는 걸그룹 공연 무대에서 15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인파가 몰렸으며 가로 5m, 세로 3m의 바둑판 모양 철망 6개로 덮여 있었다.
사고 당시 이 환풍구 철망 위에 올라가 있던 관람객들은 순식간에 중심을 잃었고 철망과 함께 20m 바닥 아래로 추락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덮개인 철망이 관람객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면서 휘어지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9시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상자를 보면 연령층은 10대 학생부터 50대까지 다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환풍구 깊이가 깊은 데다 무거운 철망과 함께 관람객이 한꺼번에 추락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환풍구 안으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아 구조가 지체됐다.
사고 직후 출동한 소방구조대는 환풍구 위에서 로프를 내려 추락한 사람들을 구조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건물 지하 4층 주차장으로 내려간 뒤 환풍구와 연결하는 벽을 뚫고 진입해 구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