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김현정 앵커: 김진오의 눈…김 기자,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디를 먼저 가볼까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진도항에서 실종자 가족이 아들의 귀환을 기원하며 노란 리본에 글을 적고 있다. (자료사진 / 윤성호기자)
= 백일과 투표 결과입니다.
세월호 희생자 수습 소식이 끊긴지 어제로 백일이 지났습니다.
그러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어젯밤 늦게 회의를 열어 선체 인양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를 인양할지, 아니면 수중 수색을 계속할지를 놓고 찬반 투표를 해 그 결과를 오늘 오후 두 세 시쯤 발표합니다.
그동안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기는 했으나 가족들이 한 데 모여 논의하기는 처음입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수중 수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백일이 지나도록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도 가족들로 하여금 선체 인양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선체 인양 결론이 나더라도 인양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에겐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오늘 광주지방법원에서는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내려집니다. 살인죄가 적용되는지도 관심입니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두 번째로는 어디를 살펴볼까요?= 예, 오늘 오후 2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입니다.
그동안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피해온 김성주 총재가 오늘 오후 복지위 국감장에 출석합니다.
여.야 의원들은 김성주 총재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보은인사와 국회 증인 출석을 무시하고 해외로 출국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성주 총재는 의원들의 추궁에 맞서다간 혼쭐이 날 수도 있습니다.
복지위원회는 지난 23일 국감 불출석을 이유로 김 총재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습니다.
김 총재는 안 나오면 강제구인 되니까 마지못해 출석하는 것입니다.
◈다음엔 어디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자료사진. 윤창원기자
= 예,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국민연금 개혁법안이 오늘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고 국회에 제출되는 국민연금 개혁법안은 이제 본격적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 돌입합니다.
국민연금 개혁이라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의 반대가 워낙 거세 누구도 나서길 꺼려하는 법안인지라 새누리당 내에서도 논란이 큽니다.
김무성 대표도 청와대의 압박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아직까지는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있지만 막상 법안을 제정하는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을 표출할 개연성이 농후합니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 의장조차도 흔쾌히 나서려하지 않습니다.
사실 정당으로선 선거 참패를 각오하지 않고서는 나서기 힘든 게 공무원과 군인연금 개혁이거든요.
◈그리고 어떤 뉴스 키워드를?
= 예, 이순신 대교입니다.
전남 여수시와 광양만을 잇는 이순신 대교의 차량 운행과 교량 밑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당국은 어제 오후 6시 20분쯤 인순신 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려 통제를 하고 오늘 중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여수와 광양까지의 80분 거리를 10분으로 단축한 이순신 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무려 2,260m입니다.
◈김 기자는 요즘 어떤 뉴스에 천착하고 싶습니까?
아파트 자료사진.
= 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전셋값입니다.
무려 24주 연속 상승 공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정부가 9.1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지난주까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오르고 있습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 이른바 전세가율이 70%를 돌파했으며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24주째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2년 전보다 적게는 2,3천만 원에서 1,2억원까지 뛰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해 말 보다 5.86%나 급등했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과 안양과 안산, 분당, 고양시, 화성, 오산, 평택 등 경기도 일원에서도 전세금이 크게 올랐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이 폭등하자 중산층과 서민들이 서울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모씨(43)는 "제 친구의 얘기지만 전세금을 한꺼번에 5천만 원 올려달라고 해 서울을 떠나 경기 화성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 곳도 만만치 않다고 하더라"며 "중산층과 서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경기도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9.1부동산 대책은 전세난 도미노만 불러일으킨 결과는 낳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내년인데 재건축에 따른 전세 수요 급증과 저금리 기조 연속 등이 겹치는 내년엔 전세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