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내내 승승장구하던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 역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한국 선수들에게는 우울한 하루가 됐다.
오승환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재팬시리즈 4차전에서 2-2로 맞선 10회말 등판해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았다. 기록은 ⅓이닝 1피홈런 1실점.
2-2로 맞선 10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를 2루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나카무라 아키라를 넘지 못했다. 148km 패스트볼이 나카무라가 휘두른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결국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이 됐다.
오승환은 끝내기 홈런에 울었고, 이대호는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삼진, 3회말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 4회초 수비부터 이대호 대신 2루수 혼다 유이치가 나왔고, 2루수였던 아카시 겐지가 1루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