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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던 날 SBS 월화극 '왕과 나(극본 유동윤·연출 이종수)'에서도 연산군의 세자 책봉이 거행됐다.
25일 '왕과 나'에서 원자 융(연산군·정윤석)은 아버지 성종(고주원)과 처선(오만석)이 나누던 어머니 폐비윤씨의 사사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고 대신들은 이런 원자의 세자 책봉을 반대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폐비윤씨의 사사를 강행한 대신들이 자신에게 닥칠 위협의 싹을 자르기 위해서 동분서주하지만 역경을 딛고 원자의 세자 책봉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극 중 귀여움을 독차지해 온 원자는 이날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 성난 눈빛으로 처선을 바라보며 어머니의 복수를 다짐하는 것으로 훗날 피바람을 예고했다.
[BestNocut_R]시청자 곽병석 씨는 "연산군을 안 좋게 생각했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그 심정 이해가 간다"며 "본격적인 연산군의 등장으로 궐내에 피바람이 돌겠다"고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TNS 미디어 코리아)의 조사결과 이날 '왕과 나'는 전국 시청률 13.8%(14.7%)로 지난 18일 기록한 13.1%(13.6%) 보다 0.7%(1.1%) 상승을 보였다.
한편 MBC '이산(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은 전국 시청률 35.1%(35.4%)로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고 KBS 2TV '싱글파파는 열애중'은 5.3%(5.3%)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