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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황현희, 지석진…
위의 열거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개그맨’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개그맨’이라는 점 이외에 하나의 공통점이 더 있다. 바로, 퀴즈 프로그램에서 ‘퀴즈왕’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다.
먼저, 박지선은 지난해 4월 KBS 2TV 퀴즈프로그램 ‘1대 100’에서 최후의 1인으로 등극하며 상금 5,000만원을 거머쥐었다.
특히 박지선은 지난 2007년 8월에도 ‘1대 100’에 출연해 최후의 1인으로 남아 적립금 769만원을 차지하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박지선은 그동안 개그계의 ‘브레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두 번의 ‘1대 100’ 출연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뒤를 이어 개그맨 황현희도 5일 방송되는 신년특집 ‘1대 100’에서 우승하며 상금 5,000만원을 거머쥐었다.
황현희는 막강실력파 100인들 앞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법학도답게 시종일관 논리 정연한 설명과 침착한 태도로 우승에 다가갔다는 후문이다.
후배들의 퀴즈왕 등극에 자극받은 지석진 역시 퀴즈왕에 올랐다.
지석진은 오는 10일 방송되는 SBS ‘신동엽의 300’ 직장인 특집편에 출연해 사상 최초로 5,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도전자가 됐다.
지석진은 아나운서 출신으로 직접 직장 생활을 해 본 강수정과 맞대결을 벌였으며, 1라운드를 동점자 문제까지 푼 끝에 아슬아슬하게 통과해 2라운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특히 지석진은 등장하자마자 “5,000만원 상금을 획득하면 여기 계신 300명을 모시고 회식을 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고, 실제로 퀴즈왕에 등극한만큼 지석진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는 6일 동반 출연한 직장인들과 회식을 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왜 유독 개그맨들이 퀴즈에 강할까?
방송관계자들은 개그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순발력과 재치, 상황 판단력이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개그맨들의 경우 개그 프로그램에서 대본대로 한다고 해도 여러 돌발 상황과 변수를 맞는다”며 “이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긴장감이 감도는 퀴즈 프로그램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그맨들이 개그프로그램 내에서는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망가지게 나오지만 실제로는 똑똑한 경우가 많다”며 “개그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순발력과 창의력은 물론, 순간순간의 상황을 변주해낼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BestNocut_R]
안방극장에 웃음과 활력을 주는 개그맨들. 올 한 해 이들의 활약이 어디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