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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에서 재산 사회환원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훈훈한 기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원 의원은 작년 8월 자서전 '아버지 참 좋았다'를 출간한 후 인세(120만원)를 노숙자 자활을 돕기 위해 기부한 것이 11일 그의 보좌진에 의해 공개됐다.
원 의원이 그동안 숨겨 왔던 것을 '질책'을 무릅쓰고 보좌관이 밝힌 것.
원 의원의 소박한 생활은 여의도 정가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널리 회자됐다.
그는 풀무원 CEO(최고경영자)출신으로 남부럽지 않은 부를 누릴수 있었지만 재산을 모두 처분해 학생 장학금으로 주고 전세살이를 하고 있다.
이에 '원혜영에게 10만원 후원하기' 운동까지 일었지만, 최근 검찰의 국회의원 후원금 수사로 직격탄을 맞았다.
3선인 그의 자동차는 놀랍게도 7년간 32만km를 주행한 낡은 자동차다. [BestNocut_R]
번쩍이는 대형자동차 혹은 외제 자동차를 국회 안에서 쉽게 볼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차는 확실히 남달라 보인다.
그가 이렇게 기부에 '집착'하는 이유는 정치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버지와 한 약속에서 기인한다.
원 의원이 정치를 하겠다고 하자 아버지는 두 가지를 물었다고 한다.
"하나님 기준으로 잘 할 수 있겠느냐? 돈의 유혹을 이길 수 있겠느냐?"
이에 원 의원은 "사람의 기준으로는 잘할 수 있습니다. 돈이 좋다면 사업을 계속하지 왜 정치를 하겠습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평소에 기부에 대해 "모두가 더불어 살기 이한 최소한의 노력이다" "기부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거나 나누는 것일 수도 있지만, 기부는 철저히 개인의 문제이다. 내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스스로가 답을 찾는 과정이다"라고 주변에 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