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H
직장인 김정태 씨(가명, 42세)는 오른쪽 엉덩이와 다리에 저리고 바늘로 찌르는 듯 한 통증이 나타났다.
김 씨는 다리에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가 병원에서 허리디스크라는 진단을 받고 놀랐다.
이처럼 대부분이 아픈 부위에 이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척추질환이나 목디스크 등은 전혀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 다리 저림이 계속된다면 '허리디스크' 의심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가 저린 증상이다.
환자에 따라 허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유는 돌출된 디스크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눌러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일반적으로 체중 부하와 운동범위가 많은 4번과 5번 요추 사이, 그 다음으로 5번 요추와 1번 천추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서동상 은평힘찬병원 부원장은 "다리 마비가 동반된 경우 앞꿈치로만 혹은 뒤꿈치로만 걸어보거나 한발로 뛰기를 해보았을 때 시행하기 힘들다면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 손저림 증상이 심하다면 '목디스크' 의심 손이 저리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흔히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는 5~6번(목뼈)과 6~7번 경추 사이에서 발생하는데, 목이나 어깨, 팔, 손가락까지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경추 사이의 물렁뼈(디스크)가 빠져 나와 팔이나 손가락으로 가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또 어깨, 팔, 손가락의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눌리면 힘이 빠져 글씨를 제대로 쓸 수 없거나 물건을 들기 힘든 증상도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만성 두통과 목 부위 통증은 '턱관절 장애' 의심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턱 통증은 물론 두통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한 통증클리닉 연구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 중 약 70%가 두통을 호소한다고 나타났다.
통증으로 인해 이를 악물어서 관자놀이를 둘러싼 측두군에 힘이 들어가고 근육이 굳어져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두통이 생기는 것이다.
이 같은 증상이 어깨와 목으로도 이어져 어깨가 결리거나 목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입을 벌리고 다물 때 '딱딱' 소리가 나는 관절 잡음,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개구 장애, 음식을 씹을 때 턱의 통증 등이다.
백경일 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하지만 한 가지 증상만으로 특정 질환을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며 "통합진료가 가능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서동상 은평힘찬병원 부원장, 백경일 부평힘찬병원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