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기도회
정치권의 돈 봉투 살포 사건에 대해 목회자들이 입을 열었다.
감리교단의 목회자들은 16일 서울 상동교회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정치인들의 회개를 촉구했다.
돈으로 산 권력이 기독교 가치인 정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감리교 목회자들은 시국선언문에서 "피로 지켜온 민주주의가 돈 봉투와 왜곡된 권력욕에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정치권은 더 이상 국민들을 절망에 빠뜨리지 말고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샘터교회 김성복 목사 는 "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돈 봉투와 왜곡된 권력 욕구에 무참하게 짓밟히고 상식과 원칙이 실종된 세상에 폭력과 파괴의 신음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회자들은 또, "정치권이 생명과 평화의 정신을 무시해 창조질서가 파괴되고,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다"며, 역사 의식의 퇴행을 우려했다.
현 시국을 위한 기도도 빼놓지 않았다.
목회자들은 성만찬 예식을 함께 하며 "신자유주의와 FTA로 인해 고통받는 소외이웃들과 함께 생명과 평화를 이뤄가는 일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성만찬 감사기도에서 갈릴리교회 이종철 목사는 “성찬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우리가 한 몸이 된 것처럼 소외이웃들과 우리는 한 몸이다"며, "신자유주의와 FTA, 전쟁과 핵 때문에 고통당하는 수많은 이웃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국기도회는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생명평화 정치실현을 위해 창립된 '생명평화기독교행동' 소속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