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특허침해를 했다며 미국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애플이 미 세너제이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9일 갤럭시 넥서스가 '데이터 태핑(data tapping)' 등 부분자사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 데이터 태핑은 여러종류의 데이터가 섞인 가운데 특정 데이터를 구분해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력한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따라서 이번 가처분 소송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을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 넥서스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미 버라이즌 이통사를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애플은 이어 음성명령기능 '시리' 및 통합검색 관련 특허, '밀어서 잠금 해제' 개선 기능 특허, 터치스크린 문자 입력 기능 관련 특허 등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같은 법원에 특허침해를 이유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모델 3종과 태블릿PC 갤럭시탭 10.1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패소했다.